시골 여교사(ONE & TWO) - 1

시골 여교사(ONE & TWO) - 1

"어머..언니 일찍 왔어요?"

"네, 잘 잤어요?"

"호호,,, 그럼요,,, 근데 이거 어때요? 언니가 준 팔찌"


성애는 보경에게서 빼앗은 팔찌를 자랑하듯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팔찌는 원래 보경과 민철의 아이가 태어나면 해주려고 했던 순금 팔찌였으나

유산이 되는 바람에 그것을 보경의 팔에 맞게 만든 후 유산으로 상심해있던 보경을 위해 만들어준 것이었다.


"잘 어울리네요. 그것도 성애 씨 가져도 돼요."

"아,,,정말요? 고마워요. 언니."


보경은 그렇게 말하면서 씁쓸해졌지만, 그것보다 오늘 새벽 나오기 전 기찬의 메시지를 보고 고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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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 자?)

(지금 깼어)

(그래,, 내가 생각해봤는데 진짜 안 되겠어.)

(뭐가?)

(양호 선생 말이야...)

(그래서 뭐 어쩔 건데?)

(어쩌긴...내가 생각해 봤는데 이건 쌤도 같이해야 돼)


기찬의 톡을 보고 보경은 무언가 불안한 마음이 들며 심장이 뛰었다.


(뭐를 내가 같이해야 하는 건데?)

(오늘 밤 양호 선생을 쌤 집으로 유인해)


기찬의 메시지를 보고 난 보경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유인하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못해... 그런 거 하지 마)

(뭐야? 그럼 계속 끌려다닐 거야?)

(그래도 그건,,,)

(좋아 마음대로 해. 기껏 묘수를 생각했구먼,,, 나도 몰라.)

 

보경은 메시지를 읽고 잠시 생각했다.

기찬이가 자신을 노린 것처럼 성애를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했고 그녀는 그걸 알면서 성애를 유인해서 놈에게 줘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 민 선생에게도 나에게 했던,,,그걸 한다는 거니?)

(그래야지... 왜 안 되겠어?)

(좀 생각 좀 하고,,,)

(생각할 게 뭐 있어?)

(그래도...)

(그래 그럼,, 암튼 빨리 생각 끝내고 톡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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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은 성애와 같이 출근을 하며 고민에 빠졌고 그렇게 학교에 도착했다.


"호호,, 매번 감사해요,, 언니,, 근데 차 좋다."

"네?"

"차가 좋다고요. 별 뜻 없어요. 그럼 이따 봐요."


보경은 그렇게 성애의 뒷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이제는 그녀의 차도 노리는 듯했고 아마 앞으로도 다른 것을 내놓으라고 할 듯했다.


(기찬아,,,)

(응..쌤..결정한 거야?)

(그래,,, 어디로 오라고 하면 되는 거야?)

(뭘 물어? 당연히 쌤 집이지)

 

보경은 잠시 생각을 했고 그게 나을 듯했다.


"그래,,, 오늘 우리 집에서 술 마시자면서 줄 것이 있다고 해야겠다."


보경은 결국 자신을 대상으로 하는 성애의 약탈을 저지할 생각을 했고 그것이 좋은 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기찬의 말대로 하기로 하였다.


"민 선생,,, 미안해요,, 그렇지만 당신도 너무 했어요. 날 너무 원망하지 말아요."


이제 성애도 보경의 유인에 걸리면 보경과 같은 꼴을 당하게 되는 것은 뻔했다.

보경은 성애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이제 어쩔 수 없었다.

차마 할 짓이 아니라고 여기면서도 기찬의 말대로 할 생각을 했고 성애와 약속만 잡으면 될 것이다.

어차피 민성애는 그녀가 가진 것에 대해 욕심을 부리고 있었고 그걸 가지고 그녀를 자기 집으로 유인하면 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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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보경은 성애가 백숙을 먹고 싶다고 하여 그녀를 데리고 근처의 백숙집으로 향하였다.

마침 마지막 시간에 기찬의 반의 수업 외에는 없었고 성애도 바쁜 것이 없어 교감 선생님의 허락하에 점심 후 조금 더 늦게 복귀하기로 하였다.


"으음,,맛있어요. 여기 백숙 먹고 싶었는데 언니 덕에 이렇게 먹네요. 잘 먹을게요., 호호,,"

"네,,많이 들어요."


그렇게 백숙을 먹으며 성애는 술까지 한잔 마시고 있었다.


"언니.. 왜 그리 시원찮게 먹어요?"

"후후,, 원래 많이 못 먹어요."

"에이 그래두,,, 근데 술도 맛있고,,호호,,"


그렇게 성애는 들뜬 기분이었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점심시간에 이렇게 좋은 곳에 나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아주 행복해 보였다.

 

"성애 씨.,.."

"네,, 언니... 아유 그리고 이제 씨는 좀 빼시지.. 말도 놓구요."

"네,,그 건 차차,,, 아무튼 다른 게 아니고 오늘 우리 집에서 자고 갈래요?"

"네? 갑자기...."

"갑자기는 아니고,.,, 그냥 혼자 지내니까 쓸쓸하기도 하고,,,"

"흠,,,언니 너무 갑작스럽네요,,호 호,,,"

"뭐,, 그리고 집에 있는 거 중에 성애 씨 드릴 것도 있을 거 같구요.."

"어머 그래요? 뭔데요?"

"그냥, 몇 가지 패물이 더 있는데 맘에 드는 거로 골라서 가져요."

"어머머,, 언니는 진짜... 호호,,그래요,.,, 내가 외로운 언니와 오늘 놀아 드리죠. 호호호"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 성애를 보며 보경은 착잡했다.

오늘 밤 그녀의 정조는 더럽혀질 것이 뻔했다.

아무리 최근에 그녀가 자신에게 좋지 않은 행동을 했어도 아닌 건 아닌 거였다.


(성애 씨,,,정말 미안해요. 그치만 당신이 너무 욕심을 부려서 저도 어쩔 수가 없어요.)

 

보경은 성애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일고 있었다. 굶주린 색마에게 그녀를 던져줘야 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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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애와 약속을 하고 나서 보경은 기찬에게 톡을 보냈다.


(약속 잡았어. 이제 어떻게 하면 돼?)


그러자 기찬은 그녀에게 대략적인 계획을 설명해 주었다.

먼저 둘이서 그 방에 있으면 자신이 들어갈 것이고 그다음은 알아서 한다고 하는 그런 계획이었다.


(네가 들어오면 나는 나가는 거야?)

(뭔 소리야. 쌤도 같이 있어야지)

(응? 나는 나가는 거 아니었어?)

(셋이 즐겨야지..무슨 말이야?)

 

보경은 기찬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이놈의 끝없는 욕심을 확인했다..


(기왕 이리 된거 셋이 즐겨야지. 지난번에 쌤이 남자 둘을 상대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여자 둘을 흐흐,,조져야지..)


한편으로는 겪을수록 소름이 끼치는 인간이고 정말 고2가 맞나 싶었다.


"아,, 내가 이런 녀석에게 걸려들어서,,,,, 무언가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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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쭙,,, 아,,, 언니 이 와인 맛있네요."

"네,,, 그거 남편이 돌아오면 같이 마시려고 산건데 다시 사면 되니까 다 먹어도 돼요."

"어머 정말요? 호호,,, 하여간 요즘 언니랑 친해지니까 이것저것 좋네요."


(친해지긴,,, 그래도 오늘 너에게 많이 미안할 거 같아... 적당히 욕심부렸으면 될 일인데,,,)


"언니,, 근데.. 지금 언니 집 보니까 이쪽으로 이사 오고 싶네요. 내가 사는 데는 워낙 외져서,,,"

"그래요?"

"사실 이쪽으로 오면 언니랑 더 친하게 지낼 수도 있고 언니도 날 거기까지 태우러 오가는 번거로움도 없어 지잖아요."

"하긴 그게 그렇겠네요."

"그래서 말인데요...언니 나 돈 좀 빌려줄 수 있나요? 한 5천 정도면 될 거 같은데,,,"

"네? 갑자기 그런 큰돈을.,.."

"왜요? 곤란한가요? 뭐,,,안되면 할 수없구요, 아쉽다,,, 쪼옵,,"

 

그녀는 와인을 들이키고는 보경을 똑바로 바라보며 다시 말했다.


"근데요..언니 기찬이 정말 잘해요? 거기도 클 거 같은데,, 호호"

"네? 왜 그런 걸 묻나요?"

"아니 그냥,,, 유부녀가 바람난 것도 그런데,,, 여선생이 자기 제자하고 바람났고 거기에 양호실에서까지 그런 것을 했으니까.,.호호,,

말하고 나니까 너무 자극적이네요.,.. 호호"


보경은 성애의 조롱으로 분노가 일면서도 아무것도 대꾸 못하는 것에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근데,,,나 오늘 뭐 줄 거에요? 목걸이? 난 저번에 언니가 목걸이 차고 왔을 때,,,와...진짜 예뻤거든요. 왠지 그게 보고 싶네용,,, 호호.,."


(띠리릭..철컥)


전자도어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 기찬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술을 먹고 있는 그녀들 앞에 섰다.


"허억,,, 너,,,너,,,너,,야,,,,양기찬,,,"


성애는 갑작스러운 기찬의 등장에 당황했고 왠지 모르게 몸이 바르르 떨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