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지식: 섹스에 정말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

성(性)지식: 섹스에 정말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

성(性)지식: 섹스에 정말 필요한 건 사랑이 아니다  


 

지난 16년 간 학교를 다니면서 섹스는 사랑을 나누는 행위이며 나의 몸은 소중하기 때문에 아무와 섹스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배웠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내 몸은 소중하며, 나는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한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섹스를 한다고 해서 스스로 내 몸을 함부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나는 섹스를 즐길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의 전제가 꼭 사랑일 필요는 없다.

(아, 물론 연애중인 상대가 있을 때 다른 파트너를 만드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우리 모두는 사랑이나 연애와 같은 복잡한 인간관계를 맺지 않으면서도 섹스를 할 수 있다. 

단, 안전, 위생, 소통, 배려, 노력의 다섯 가지 덕목(?)을 갖춘다면 말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우리가 섹스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일단 임신 가능성에서 최대한 벗어나야만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이라는 불안감 속에서 섹스를 하며, 이것은 섹스를 즐기는 데에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따라서 우리는 피임이라는 안전장치를 설치하여 혹시 모를 가능성을 차단하고 불안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확실한 피임법이란 존재하지 않으므로, 두 가지 정도의 피임법을 병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피임법은 콘돔과 여성용 경구피임약이다. 

피임에 대해 다시 한 번 다루겠지만 각 피임법에 따라 장단점이 있으므로 여러 가지를 따져 보고 자신과 파트너에게 맞는 피임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위생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과 위생이 어떻게 보면 비슷한 말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위의 안전이 임신으로부터의 방어를 의미한다면 위생은 감염으로부터의 방어를 의미한다. 

섹스에 포함되는 행위는 타액이 섞이거나 체내에 무언가를 삽입한다는 점, 

그리고 입이나 질처럼 점막으로 된 부분을 다룬다는 점에서 감염의 확률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섹스를 하기 전에 샤워와 양치를 하는 것이 좋으며 그럴 수 없을 상황에는 최소한 짧은 손톱과 깨끗하게 씻은 손을 준비하자. 

급한 상황에서는 여성청결티슈나 성병을 예방할 수 있는 러브젤(더블에스..)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마찰이 지나치게 클 경우 질이나 귀두 등 표피에 상처를 입기 쉬우므로 충분히 애무를 하거나 젤을 이용하여 마찰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안전과 위생이 확보되었다면 일단 섹스를 하기 위한 외적인 준비는 끝났다. 

다음으로 해야 할 것은 내적 준비다. 

내적 준비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소통이다. 

평소에 지속적인 관계를 맺으며 암묵적으로 서로 동의하는 무언가가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우리는 섹스를 할 때 상대방의 의사를 항상 물어보아야 한다. 

또, 내가 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 

삽입을 해도 되는지, 어떤 자세가 불편하고 어떤 자세가 좋은지, 러브젤이나 도구를 사용할지 말지와 같은 기본적인 대화부터, 

스팽킹을 해도 되는지,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는 지와 같은 좀더 심도 있는 대화까지. 

섹스의 기본은 소통과 의사 확인이다.

 

소통으로 서로의 마음을 알았다면 다음은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만약 상대방이 섹스를 할 수 없는 상황이거나 불편함을 느낀다면 일단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그날의 섹스를 완전히 중단해야 할 수도 있고 대안을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애인이 관계를 원하는데 내가 생리 중이라 섹스를 하고 싶지 않을 경우, 

섹스 자체를 아예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고 오랄 섹스나 도구를 이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며 서로의 마음을 맞춰 나가는 과정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섹스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필자가 이렇게 말하면 '웬 노력?' 하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즐거운 섹스, 행복한 섹스는 아무 노력도 하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항상 위에서 말한 네 가지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이것들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은 연애 상대에게나 원나잇 상대에게나 마찬가지이다. 

이것은 성관계를 즐기기 위한 심적, 육체적 최소한의 안전장치이기 때문이다. 

섹스에 정말로 필요한 것은 사랑이 아니다. 

위의 네 가지와 그것을 위한 노력, 이것들이 전제된다면 우리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도 관계를 즐길 수 있다.